월요일이 초복이라 주일 오후예배 방송을 마친 후에 바로 군산으로 내려갔다. 구파발에서 군산까지 총 2시간 42분이 걸렸다. 저녁을 같이 먹으려고 엄청 달렸다. 160을 밞은 줄로 모르고 달렸다. 달려가서 먹은 삼계탕은 각종 약재가 들어가서 진하기도 했지만 전복을 넣어서 맛의 조화가 좋았다. 족발에 삼계탕으로 저녁을 먹고, 다음 날 군산에 유명 식당인 지린성에서 매운 짜장으로 입을 맵게 하고는 처음으로 철판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나도 군산 식구들도 유행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다 처음 맛본다. 이성당의 유명한 야채 빵을 하나 챙기고 나니 1박 2일 코스 번개 여행이 되었다.
시골에 가면 돌아오는 길은 두손이 무겁다. 삼계탕 진한 국물에, 이모가 블루베리 농사를 지어 냉동 블루베리와 단호박 몇 덩이와 황태포가 양손에 들려 있었다. 그러나 가장 기대가 되었던 것은 작은 오빠가 만든 볶음 고추장이다.
볶음 고추장은 돌솥비빔밥을 해도 황태포를 찍어 먹어도 비빔국수나 떡볶이를 해 먹어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스였다. 만들어 놓은 것을 다 퍼주고는 다시 만든다고 한다..^^ 시골인심이라는 것이 언제나 풍성해서 좋다.
올라와서 다음 날 바로 해 먹어본 비빔라면은 미식에서 나오는 비빔면 보다 맛있었다. 큰오빠나 작은오빠나 우리 오빠들의 음식 솜씨는 엄마의 솜씨를 닮았다. 정말 맛있는 것을 먹어본 사람이 맛을 아는 것 같다.
맛있게 먹고나니, 아~ 참기름 한 방울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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